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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에 "당 망쳐 놓고…양심이 있어야"

韓 개헌론에 "나라 어지럽히고 쓸데없는 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개헌 필요성을 강조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을 망쳐놓고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게 해놓고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안정화시키고 선진 대국으로 만들어 잘살게 해주겠다고 해야지 3년 하겠다는 건 ‘내가 되면 지겨울 테니까 3년만 하고 물러나겠다’는 소리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인용을 지지하는 여론이 더 높다는 질문에는 “그러면 헌법재판관이 왜 필요하나”라며 “여론에 따라 재판하는 건 헌법재판관이 아니고 뒷골목 양아치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명태균 씨 관련 연루 의혹을 두고는 “털끝만치도 관련이 없다”며 “특검을 해도 좋고 중앙지검이 전부 달려들어서 한번 (조사)해보라”고 자신했다.

마은혁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에 (재판관 추천) 3명을 준 건 각각 여야 대표 선수 한 사람과 그 다음에 중도적 인물이어야 한다. 헌법적 관례"라며 “민주당은 헌법적 관례에 어긋나게 다수당 마음대로 (마 후보를)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재의 마 후보 임명보류 권한쟁의 선고에 대해 “자기들 문제에 자기들이 심판할 수 없다. 이건 자연적 정의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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