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화장품을 사용하다 이상 증상을 겪은 후 중병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말리야 홉스(17)는 작년부터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복통과 발열 등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었다. 병원을 찾은 그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추가 검사를 의뢰했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 결과를 받은 말리야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복부에 피와 복수가 가득 차 있었다"며 "난소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제를 투여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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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 주 후 말리야는 병원에게서 최종 진단이 난소암이 아니라는 전화를 받았다. 말리야의 병명은 중피세포에 생긴 종양인 중피종이었다. 말리야의 경우에는 악성종양으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4기 상태였다.
말리야는 "중피종이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이 든 사람에게서 발병되는 암이라고 하던데 내가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충격적이게도 수년 동안 사용했던 베이비파우더 안이 석면으로 오염됐던 게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피종 사례의 대부분이 석면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피종의 징후 및 증상으로는 흉벽 통증, 기침, 피로감 및 체중 감소가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진단 받은 이후 항암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말리야에게는 기적이 닿았다. 의사로부터 통증을 완화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던 말리야는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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