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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안보실장 방미에 "트럼프 행정부와 원활한 소통 구축"

신원식, 美고위급회동 위해 2박4일 방미

관세문제엔 "美측 구체적 계획 지켜봐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동을 위해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방미는 한미 양국의 원활한 소통 라인 구축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고율 관세, 대북 문제 등 한미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미 측의 구상이 구체화하지 않아 직접적인 대화가 오가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신 실장의 방미 목표에 대해 “(한미 양국의) 원활한 소통에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동을 위해 5일(현지 시간)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한미 대통령 참모들 간 이뤄지는 첫 만남인 만큼 한미 동맹,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소통 라인을 활성화하는 일에 대화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신 실장도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늦기는 했지만 백악관과 우리 대통령실 사이에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를 하려면 사람과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이) 그런 조직들도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점차 (협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연설로 대한민국이 관세폭탄 사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번 만남에서 직접적인 대화가 오가긴 어려운 기류다. 이 관계자는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구체적인 계획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며 “사전에 특별히 조율된 의제는 없으나 당장 협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4배 관세’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는데, 신 실장은 이런 사실관계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양국 간 관세가 거의 없어서 이 부분은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 통상 관계 부처가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어서 좋은 결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국 장관급 인사가 미국 카운트 파트너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났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회동했다. 신 실장은 이번 방미 의제와 관련해 “한반도 및 동북아, 글로벌 안보 이슈, 경제 안보와 관련해 특히 조선 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논의를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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