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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외교장관 "K2 이행계약 조속 체결을"

러북 불법 군사협력 규탄·우크라 지속 지원 등 공감대

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이 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과 회담을 통해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다짐했다.

양측은 두 나라 간에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 중인 방산 협력이 한-폴란드 관계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인식, 그리고 양국이 국방·안보 분야 최적의 전략 파트너라는 공감대를 나눴다. 또 앞으로도 방산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특히 현재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획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의 이번 폴란드 방문과 회담에는 방위사업청 대표단도 동행해 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를 드러냈다.

시코르스키 장관의 초청으로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 6년 만에 폴란드를 찾은 조 장관은 한-폴란드 간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국과 폴란드는 1989년 수교한 후 지난 2013년 10월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이밖에 양측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한 대응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불법행위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동북아 정세 등 여타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조 장관은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폴란드처럼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회담이 종료된 직후 시코르스키 장관과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구체 이행 방안을 담은 ‘2025-28년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회담 후 조 장관은 우리나라 FA-50 전투기가 배치된 폴란드 민스크의 공군 기지를 방문, 양국 방산 협력의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계약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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