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글로벌 톱 스타부터 중견·신인들까지 K팝 걸그룹들이 ‘계급장'을 떼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과거에는 전략상 휴식기를 가지면서 컴백을 했지만 최근 걸그룹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 잦은 컴백을 하는 분위기다. 주가 관리를 위해 아티스트 활동 실적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야 하는 상장사의 전략도 맞물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올해 3월은 걸그룹의 경쟁이 치열해 K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우선 블랙핑크의 제니는 7일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를 공개한다.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 등 15곡이 수록됐으며 제니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차일디쉬 감비노, 도이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피처링해 로제의 ‘아파트’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JYP 걸그룹 있지의 예지는 10일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 미니 앨범 ‘에어’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에어’는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신스팝 장르로 박진영이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했다. 같은 날 SM의 레드벨벳 슬기도 솔로 미니 2집 ‘액시덴털리 온 퍼포즈’를 발표한다.
하이브(352820)의 레이블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은 14일 미니 5집 ‘HOT’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HOT’은 방탄소년단의 ‘IDOL’ 등 수많은 명곡에 참여한 알리 탐포시 등 세계적인 잡곡가와 협업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JYP의 엔믹스는 17일 미니 4집 ‘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를 선보인다. 힙합·재즈·팝 등 장르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신곡 ‘High Horse’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SM 30주년 걸그룹 하츠투하츠와 카카오(035720)엔터의 레이블 스타쉽엔터의 신인 걸그룹 키키의 대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하츠투하츠는 ‘더 체이스’를 선보이며 정식 데뷔했고, 같은 날 키키는 데뷔 미니 앨범 ‘언컷 젬’의 정식 발매를 앞두고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를 공개했다. 키키는 24일 정식 데뷔한다.
한편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뉴진스도 23일 홍콩에서 신곡을 발표한다. 다만 음원 유통 등 독자 활동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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