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는 웃기는 소리다. 화천대유 만들자는 것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임 공간에서 열린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가 단순한 논리로 AI 혁명에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2일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상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한 전 대표는 “AI 물결에 우리가 숟가락을 얹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망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치가 발목을 잡지 않고 인프라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신뢰를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실적인 전력망을 만들고 세제 지원도 하는 등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그것에만 집중하더라도 우리 국민들과 산업의 역량을 감안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8개 대학의 학생 연합인 ‘총학생회 공동포럼’이 주최한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전날 북콘서트를 열고 독자 및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에 나선 한 전 대표가 곧바로 대학생들을 만나며 조기대선 가능성에 따른 대권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7일에는 대한민국헌정회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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