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미국의 무기와 정보 지원이 끊긴 우크라이나에 자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간) 프랑스 앙테르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의 원조 중단, 특히 정보 협력 중단이 작전 수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정보 자원을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에 의지가 있는지 진정한 의문이 있다"며 미국의 지원 중단이 군사 영역과 정보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지원 중단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다시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여 정보 공유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광물 협정에 언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관계 복원을 희망하는 신호를 보냈고 내주 양측 고위극 인사들이 전화 통화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합의했다.
한편 유럽연합(EU) 27개국은 이날 유럽 방위력 강화를 위한 자금 계획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정상회의를 진행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잠정 중단한 직후 열리는 회의인 만큼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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