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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만난 한동훈…2달 만의 등판에 거센 대권 행보

대학생 만난 한동훈 전 대표

현안 관련 작심 발언 이어가

첨단 산업 국가 지원 피력해

뜨거운 감자 핵무장도 공감

떠오른 대권 주자 광폭 행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임 공간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 사퇴 2달 여 만에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학생들을 만나 “대미 외교에 우리가 가진 카드 유용하게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달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임 공간에서 대학생들을 만나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걱정도 있지만 우리가 얻어낼 부분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가진 카드 중 하나로 ‘조선’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세계 지배는 바다의 지배에서 나온다”면서도 “미국의 조선업이 거의 죽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선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조선을 맡길 수는 없지 않냐"면서 “미국이 대중국 문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측면과 군사적 문제를 감안하면 우리도 충분히 카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핵무장’ 문제와 관련한 의견도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더 나아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핵무장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봐도 핵 문제에 있어서는 그 나라에 어느 정도 맡기겠다는 늬앙스가 분명 있었다”고 덧붙였다.



AI 혁명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는 웃기는 소리다"며 “화천대유 만들자는 것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단순한 논리로 AI 혁명에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2일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상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한 전 대표는 “AI 물결에 우리가 숟가락을 얹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망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치가 발목을 잡지 않고 인프라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신뢰를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실적인 전력망을 만들고 세제 지원도 하는 등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그것에만 집중하더라도 우리 국민들과 산업의 역량을 감안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8개 대학의 학생 연합인 ‘총학생회 공동포럼’이 주최한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전날 북콘서트를 열고 독자 및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에 나선 한 전 대표가 곧바로 대학생들을 만나며 조기대선 가능성에 따른 대권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7일에는 대한민국헌정회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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