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마이클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첫 대면 협의를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 실장은 관세 폭탄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 측의 입장을 전하며 생산적 소통을 당부했다.
신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왈츠 보좌관과 첫 대면 협의를 갖고 한미동맹,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미 안보실장은 유엔안보리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 수립‧이행 과정에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북한과 러시아 및 중국 간 협력 동향에 관해서도 계속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 측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 안전, 그리고 번영에 있어 한미동맹의 힘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4배 관세’ 발언 이후 커진 고율 관세 부과 우려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도 설명했다. 신 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적용한 우리의 대미 실행관세를 설명하면서 양측 통상 당국 간 생산적 소통과 협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포괄적 협력이 수반되는 조선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해 나가기로 합의를 봤다.
신 실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 피트리케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등 미국 의회 주요 인사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미 의회 차원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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