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 군단이 최근 2주 연속 전원 컷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김시우(30)가 ‘특급 대회’ 첫날 상위권에 올라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김시우는 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행운의 칩인 버디도 나왔다. 순위는 공동 6위. 5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윈덤 클라크(미국)와는 3타 차이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 상금 400만 달러의 PGA 투어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월 3개 출전 대회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을 만큼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컷 통과 ‘제로’에 그친 멕시코 오픈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4오버파 공동 45위, 김주형은 6오버파 공동 58위다.
2023년 US 오픈 챔피언 클라크는 강한 바람에도 버디 6개를 솎아낸 끝에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김시우와 같은 2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세계 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언더파 공동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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