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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조기 개막…서울시, 월드컵경기장 잔디 긴급 복구한다

전년 대비 2주 가량 앞당겨

FC서울 홈경기는 29일 예정

하이브리드 잔디 교체하고

배토·파종작업도 진행 계획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 운영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K리그 조기 개막이 2주 가량 앞당겨지며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의 긴급 복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FC서울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29일 열린다.

서울시는 잔디 중 2500㎡ 이상을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와 파종작업을 진행한다. 예산은 지난해(11억 원) 대비 3배 늘어난 33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잔디 생육에 도움이 되는 그라운드 통기(스파이킹)와 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을 토양에 공급하는 시비 작업을 비롯해 그라운드 다짐과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보수 외에도 지난해 마련한 잔디집중개선 계획을 바탕으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 및 관리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전년(4200㎡) 대비 3배가량 많은 1만 2500㎡를 확보해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각적으로 교체한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잔디 면적의 1.4~1.5배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경기장에서도 사용 중인 선진장비를 신규‧추가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수적인 채광, 통풍을 관리하고 밀도개선 등을 통해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대책, 인프라 개선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구장 잔디관리를 위한 공동의 해결방안 마련에도 힘쓴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이 부족한 서울의 상황을 반영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지침을 이어나간다.

이와 함께 생육적온이 15~24℃인 서울월드컵경기장 한지형 잔디 특성을 감안해 동절기, 하절기 구장 사용일정에 관해서도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겨울철 잔디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제대로 된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물량 대폭 확대, 선진 장비 투입 등 투자 강화와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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