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있던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7일 충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 씨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신상은 오는 13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추가적인 조율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이 공개되면 A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정보가 수사기관 홈페이지에 30일간 게시된다.
앞서 A 씨는 이달 2일 오후 9시 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도로에서 인도를 돌아다니던 4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상가 CCTV를 분석해 범행 다음날 A 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B 씨를 보고 찔러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검찰은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달 5일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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