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 윤이나는 둘째 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LPGA 4년차’ 지노 티띠꾼(태국)도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공교롭게도 첫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쳤던 두 선수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똑같이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공동 15위 선수가 이미향, 이민지 등 7명이나 됐지만 1,2라운드에서 같은 타수를 친 윤이나와 티띠꾼이 3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앞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미래의 ‘2003년생 동갑내기’ 맞수가 드디어 처음으로 맞붙게 된 것이다.
7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 베이 LPGA 2라운드 결과 우승 향방은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간 분위기다. 2라운드 순위가 첫 날 순위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단 첫 날 공동 선두 3명은 모두 뒤로 물러났다. 1타를 줄이는데 그친 교포 선수 오스톤 킴(미국)이 공동 4위(5언더파 139타)로 3계단 물러났고 이븐파를 기록한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공동 6위(4언더파 140타) 그리고 5타를 잃은 김아림도 공동 32위(1오버파 145타)로 뒷걸음질 쳤다.
대신 첫 날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4언더파 68타를 친 캐시 포터(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7언더파 137타)로 치고 올랐다. 3타를 줄인 다케다 리오(일본)가 단독 3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선 것도 흥미롭다. 포터와 다케다는 올해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을 다툴 루키들이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소미와 전지원이 이날 1타를 줄이면서 나란히 공동 8위(3언더파 14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국내 골프 팬들에게는 현재 ‘9연속 톱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티띠꾼과 데뷔 후 첫 컷 통과를 이뤄낸 윤이나가 한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게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두 선수는 LPGA 투어 진출 시기는 다르지만 2003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윤이나가 목표하는 신인왕과 세계랭킹 1위를 티띠꾼은 이미 이뤘다. 티띠꾼은 2022년 신인왕과 세계랭킹 1위를 모두 경험했다. 뒤를 쫓는 윤이나가 과연 티띠꾼과의 첫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또 한 명의 동반자는 역시 공동 15위를 기록한 이미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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