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의 대표 축제인 낙화놀이가 올해는 어린이날 밤에 개최된다.
군은 올해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를 오는 5월 5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낙화를 점화하는 시간은 오후 7시께다.
함안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아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다. 함안면 무진정 연못 위로 2시간 정도 불꽃비가 떨어지며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조선 선조 때 군민의 안녕과 풍녕을 기원하며 매해 부처님오신날에 진행했다.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에 의해 중단됐다가 1985년 복원됐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치면서 함안군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예약제를 올해 다시 추진한다.
2023년 함안 낙화놀이를 관람하려 전국에서 6만 명이 한 번에 몰리면서 지역 도로·통신 등이 마비된 바 있다. 이후 군은 사전 예약을 받아 관람객 수를 조정하게 됐다.
사전 예약은 총 6500명만 받는다. 실제 낙화를 볼 수 있는 무진정 연못 주변 면적이 2300여㎡(약 700평)에 불과해 안정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1차 예약은 함안군민 8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관람을 원하는 군민은 오는 10일부터 21일 사이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차 예약은 3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사이트 ‘예스24(YES24)’에서 전 국민 5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 계정당 최대 4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군은 다음달 예약자 주소지로 임시주차장 이용증을 발송하며, 관람객은 주차 후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엔 QR코드와 카카오 알림톡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 손목띠를 현장에서 배부한다. 암표 거래 방지를 위해 타인에게 전달된 QR코드와 카카오 알림톡 사용은 원천 차단한다.
함안군 관계자는 “행사장이 협소해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행사가 뜻깊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내실 있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3년 공개 행사에서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행사장 일대에서 교통 불편, 통신 마비 등의 혼란이 발생하자 함안군은 지난해부터 전면 예약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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