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블루 베이 LPGA는 ‘2025 루키’들이 출전할 수 있는 두 번째 대회다. 앞선 4개 대회 중 파운더스 컵을 제외한 3개 대회는 지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을 줬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25위 이내 선수 중 8명만 출전한 블루 베이 LPGA에는 올해 신인 21명 중 14명이 참가해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전 루키 중 절반인 7명이 컷을 통과했고 4명은 우승 경쟁까지 뛰어 들었다.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2타차 단독 선두(9언더파 207타)에 나선 다케다 리오(일본)부터 올해 신인 중 한 명이다.
‘LPGA 신인’ 캐시 포터(호주)도 오스톤 킴(미국), 지지 스톨(미국)과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209타)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신인 윤이나와 미란다 왕(중국) 역시 공동 11위(4언더파 212타)에서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2타를 줄이기는 했지만 윤이나로서는 무척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3번(파5)과 4번(파3) 그리고 6번 홀(파4)에서 버디 3개를 잡고 초반 선두권으로 치고 오르다 주춤했기 때문이다. 8번 홀(파5) 보기를 시작으로 12번(파4)과 13번 홀(파4)에서도 잇따라 보기가 나오면서 초반 벌어 놓은 타수를 모두 잃었다. 하지만 윤이나는 다시 14번(파5), 16번(파3),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떨어뜨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래서 더욱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8번 홀은 사흘 내내 보기가 나온 마의 홀이 되고 있다.
이날 윤이나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4타를 줄이고 공동 15위에서 공동 5위(6언더파 210타)로 올라섰다. 2개의 칩인 이글을 잡으면서 4타를 줄인 이민지를 비롯해 사이고 마오와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도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날 3타를 줄인 이미향이 가장 높은 공동 9위(5언더파 211타)에 올랐고 5타를 줄인 김아림도 윤이나와 같은 공동 11위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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