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에 10만원대를 호가하는 ‘민물고기의 왕’ 쏘가리가 사라지고 있다. 단양지역 대표 어종인 쏘가리가 몇 년 새 자취를 감추자 충북 단양군은 단양강(남한강의 현지 명칭)에 서식하는 수산자원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오는 4∼5월 2000만원을 들여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에 '단양강에 서식하는 수산자원 서식 실태 조사 용역'을 의뢰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구간은 단성면∼영춘면의 단양강 구간이며, 용역 수행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0일 이내이다. 군은 수산자원의 과학적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용역 발주를 추진했다.
군은 2012년 쏘가리를 군어(郡魚)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으나, 수년 전부터 단양강에서 쏘가리를 포함해 민물고기 자원이 줄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엔 2006년부터 매년 열렸던 ‘단양강 쏘가리 축제’도 무산됐다.
쏘가리 감소 관련 구체적인 근거는 없지만, 기후 변화와 외래어종 확산, 수중보 설치에 따른 서식 환경 변화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쏘가리 관련 축제를 재개할지 결정하고, 쏘가리 등의 치어 방류를 비롯한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의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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