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결정에 따라 구속 취소되면서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온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 차량에서 내려 구치소 앞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1분쯤 구금돼 있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경호차량에 탑승해 구치소를 나오던 윤 대통령은 구치소 정문 인근에서 내렸다. 이어 걸어서 구치소 정문을 통과하며 기다리던 지지자들을 향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두 차례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열광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다시 경호차량에 탑승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서울 구치소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5시 30분 현재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는 약 600명(경찰 추산)이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향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즉각 석방"을 외쳤다.
그러다 오후 5시 20분께 검찰의 석방 지휘 소식이 언론 속보로 알려지기 시작하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반복해서 외치며 환영했다.
이날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 중에는 60∼70대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날 4개 중대 300여명을 배치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