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산업단지공단 공단천에 짙은 흰색을 띠는 폐수가 유입됐다. 올해만 벌써 5번째 유입이다.
대구 서구 등에 따르면 8일 한 때 대구 염색산업단지공단 공단천에 악취가 나는 흰색 유입수가 흘러내렸다. 유입수의 수소이온농도(pH)는 11.58로 측정됐다. 통상 가정용 세탁 세제의 pH가 9이며,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염색약이 pH 11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지난달 24일에도 붉은빛 폐수가 유출된 곳이다.
당국은 염색 산단 내 주요 우수·오수 맨홀을 개방해 폐수 유입 경로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폐수 유출한 업체를 적발했다.
대구 서구 등은 업체 적발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최준교 대구 서구 생활환경과장은 "염료 등 폐수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환경청과 함께 개별 사업장에 합동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한 서구의원은 "보랏빛, 분홍빛 폐수에 이어 이번에는 흰색 폐수가 유출됐다"며 "누수인지 고의적 배출인지 끝까지 찾아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