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캡슐 커피의 카페인 함량과 소비자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시중에 판매 중인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표시 사항 및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시험 평가를 실시하고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가라발디(가라발디 데카페이나도) △까라로(돌체구스토 호환캡슐 디카페인) △네스카페(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롱고 디카페인) △던킨(던킨 디카페인 블랜드캡슐) △라바짜(라바짜 데크) △비토리아(비토리아 커피 디카페인 캡슐거피) △스타벅스(디카프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이탈리안커피(이탈리안 커피캡슐 디카페인) △일리(21캡슐 디카페인) △쟈뎅(쟈뎅 레브 디카페인) △카누(카누 밸런스 디카페인) △캐빈잇(캐빈잇 디카페인) △투썸플레이스(투어 에어리스트 캡슐커피 SWP 디카페인 블렌드) △트레베네치아(트레베네치아 캡슐커피 디카페나토) △할리스커피(할리스 캡슐커피 디카페인 블렌드) 제품이다.
이중 카페인 함량은 캐빈잇 디카페인 제품이 1.35㎎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할리스커피, 네스카페, 투썸플레이스 순이었다. 일리 제품은 4.65㎎으로 가장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였다.
제품 간 최대 3.3㎎ 차이가 발생했는데, 이는 성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400㎎의 0.3-1.2%에 달하는 수치다.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실제 표시 기준과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사용자 기준)의 74%는 카페인 제거율이 97% 이상인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할 경우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99%, 미국 농무부(USDA)는 97% 이상 제거됐을 때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협의회는 소비자가 디카페인 캡슐커피에 카페인이 없거나 극소량 들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감안해 디카페인 캡슐커피의 카페인 제거율을 소비자 인식, 외국 기준 등을 고려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협의회는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을 소비자가 알 수 없어 디카페인 캡슐커피도 카페인 함량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1㎖당 0.15㎎ 이상 카페인을 함유한 액체 식품 등에 대해서만 '고카페인 함유' 문구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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