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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병원선 "섬 주민 마음까지 치료"

5개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협력

정신건강 전문상담사와 직접 소통

내과·치과·한방과 방문진료 제공

경남도 병원선에 합류한 의료진이 7일 통영시 사량면 내지마을에서 정신건강 이동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도




의료 취약지 섬 주민의 주치의로 불리는 경남의 병원선이 주민 건강관리까지 책임진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지역 관할 병원선은 지난 1월 6일부터 의료취약지 도서지역 도내 7개 시군(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51개 섬 마을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 진료 중이다. 길이 37.7m, 폭 7.5m, 162톤 규모의 병원선에는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4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방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올해 165일 이상 목표 진료 인원은 연간 13만 5000명으로 지난해와 대비해 목표치를 1만 2000명 상향했다.

도 병원선은 신체 건강 돌봄에 이어 7일부터 5개 시군(창원·통영·사천·거제·하동)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도서지역 정신건강 이동상담소 운영을 시작했다.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는 오는 9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도가 도서지역 정신건강 관리에 나선 이유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섬마을 주민들이 지역 특성상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섬 지역에서는 고독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통영시 등 도서지역인 5개 시군 28개 마을 1738명을 대상으로 진료한다. 정신건강 척도검사의 경우 상담 등을 병행해 500여 명을 진료할 계획이다.

정신건강 이동상담은 지역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상담사가 병원선에 승선해 병원선 진료와 함께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정신건강 척도검사(노인 우울, 스트레스) △스트레스 측정기 검사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센터 연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인식 개선 홍보 등을 진행한다.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추가 상담을 받게 되고 사례관리 서비스에 동의한 대상자는 정신건강센터에 명단을 등록한다. 이후 전국민마음투자 사업 등을 통해 심리 상담과 병원 연계 치료, 입원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도서 지역의 섬 주민들은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서 지역 주민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확대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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