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기업들의 연이은 한국거래소 상장과 시가총액 증가로 대전의 산업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는 2월말 기준 대전지역 누적 상장기업은 65개사이고 시가총액은 61조 79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대전 상장기업의 시총은 지난해 12월 52조 3055억원에서 올해 1월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었고 2월에는 61조 원을 돌파했다. 2개월만에 9조 4901억 원이 늘었다.
2월 기준 대전 상장기업 중 시총 상위 3개 기업은 알테오젠(20조 6343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6조 6444억원), 리가켐바이오(4조 271억원)다. 대전 기업들은 코스닥 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알테오젠과 레인보우로보틱스(5위), 리가켐바이오(7위), 펩트론(17위) 등 4개 기업은 시총 상위종목 20위권 내에 자리 잡았다.
대전의 상장기업 수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개 기업이 증가했다. 올해 2월에만 2개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면서 상장기업 누적 규모가 65개사로 늘었다. 그 결과 대전은 6대 광역시 중 인천(94개), 부산(8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상장기업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2월 신규 상장기업은 오름테라퓨틱과 에르코스 농업회사법인이다. 2025년 1호 상장기업인 오름테라퓨틱은 2016년에 설립된 차세대 항체신약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 개발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항체접합분해제(DAC)’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호 상장기업인 에르코스 농업회사법인은 2014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영유아 식품을 기반으로 대체식품, 고령화 친화식품, 식물 기반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영·유아식품 자체 브랜드인 ‘루솔’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3호 기업도 상장 대기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 개발 파트너사인 인투셀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연구개발(R&D) 기업으로 기업공개(IPO)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대전의 상장기업 시총 61조 돌파는 일류경제도시 대전 기업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바이오, 양자,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서 상장기업들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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