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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안 갈래"…파리 날리는 레고랜드, 역대급 '파격 행사' 한다는데

사진 제공 = 레고랜드




강원 춘천시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가 3년째 적자를 기록하자 파격적인 세일 행사를 벌이면서 모객에 발 벗고 나섰다.

레고랜드는 기존의 연간 회원권 판매를 일시 중지하고 '엘리트 패밀리 패스'와 '엘리트 패스' 2종의 연간회원권을 오는 14일 오후 2시까지 판매한다. 엘리트 패밀리 패스는 3인 이상 구매해야 하는 연간회원권으로 1인당 9만9000원을 내면 일 년간 날짜 제한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1년간 주차를 지원한다. 기존 연간 이용권은 25만원 상당으로 4시간 이상 이용 시 1만2000원을 주차비로 내야 했다. 여기에 식음료 10%, 상품 할인 10%, 호텔 할인 20%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는 국내 테마파크 연간 회원 가격 중 가장 싼 수준이다. 당일 현장 구매가 6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번만 방문해도 연간 회원권이 이득이다.

3인 미만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엘리트 패스'가 있다. 1인 11만9000원을 내면 엘리트 패밀리 패스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콘텐츠도 한결 다양화한다. 오는 22일부터는 봄을 맞아 테마파크 곳곳에 화려한 벚꽃과 스릴 넘치는 이벤트가 준비된 '닌자 블라썸'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에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총 2640㎡(약 800평) 규모로 새롭게 선보이는 레고 닌자고 시리즈 테마의 '스핀짓주 마스터'를 오픈한다.

5월부터 6주 동안 전 세계 7개의 레고랜드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레고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일본에도 레고랜드가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춘천 레고랜드만 유일하게 개최한다.

레고랜드는 2022년 5월 개장 이후 3년도 채 안돼 후임 도정의 최대 악재는 물론 또 하나의 혈세 낭비 사업으로 기록되게 됐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재임 당시 부실 계약, 혈세 낭비 우려 속에서도 강행됐던 춘천 레고랜드 사업이 결국 수천억 빚폭탄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레고랜드 자체 성적표도 기대 이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춘천시의회 윤민섭 의원(정의당)이 춘천시 자료를 인용해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과 일자리 창출 9천명, 생산유발효과 6000억, 지방세수 연간 44억을 장담하던 레고랜드의 작년 한 해 입장객 수는 49만 4618명으로 목표 대비 1/4도 안 되는 처참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대비 13만 8253명이 감소해 개장 후 연간 입장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전년 대비 감소율이 –21.8%로 춘천시 주요 관광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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