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벼랑 끝 승부를 앞둔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3)이 페널티킥 골로 발끝을 예열했다.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토트넘과 본머스 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 0대2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파페 사르의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따라갔지만 후반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다. 이대로면 본머스는 리그 6위까지 올라가는 상황.
하지만 이때 손흥민이 움직였다. 왼쪽 측면으로 스프린트해 페널티 지역 안까지 진입한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바깥으로 툭 치고 나갔고 골키퍼가 뒤늦게 뻗은 손에 걸려 넘어졌다. 후반 39분 귀중한 페널티킥 기회를 가운데로 톡 찬 영리한 골로 살려낸 손흥민은 리그 7호 골(시즌 11호 골)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승점 1을 챙긴 토트넘은 13위(10승 4무 14패·승점 34)를 지켰다. 본머스는 8위(승점 44).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후반전만 뛴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매겼다. 체력을 아낀 손흥민은 14일 오전 5시에 있을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로파 16강 2차전 홈경기에 ‘올인’한다. 1차전에서 0대1로 진 토트넘은 2골 차 이상 승리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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