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산업의 디지털혁신을 통해 글로벌 결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포럼이 10일 발족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산학연병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를 열었다.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바이오헬스 산업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바이오헬스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간 네트워킹 및 협업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첫 포럼에서는 최 의원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공동 의장을 맡고 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이만희·박준태 의원이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3개 분과에서는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신수용 카카오헬스케어 선행기술연구소장이 각각 위원장을 맡아 세부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제약·바이오 분과에서는 데이터 활용 및 AI 신약개발 관련 법안을 개정하고 데이터 공유 인프라를 구축해 제약·바이오-IT 융합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국산 의료기기의 현장 보급 확산을 위한 제도 손질과 병원 및 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모델을 제시하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초선인 최 의원은 기초과학자 출신으로 전통제약사, 정부, 바이오벤처, 대학교수 등을 거치며 30여 년간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다. 대웅제약 최연소, 최초의 여성 연구소장을 지냈고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 MD, OCI 바이오사업부 부사장,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인 노 회장은 2023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수장으로 선임된 이래 줄곧 디지털혁신에 힘을 쏟았다. AI를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추진하는 'K-멜로디 사업'을 제안, 수준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 의원은 "정부와 산업계가 바이오헬스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규제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부족, 의료 현장에서의 디지털 격차 등 미해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의료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와 AI·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다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체계의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하며 연구와 산업,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것이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단순한 담론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제도적 변화로 이어져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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