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시장이 1월 고용 충격에서 일단 한숨 돌렸다.
10일 고용노동부의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부의 일자리 지원망인 ‘워크넷’의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로 전월 0.28에서 0.12 올랐다. 지난달 0.28은 199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워크넷은 고용보험 가입 사업체 중 약 20%(약 40만 개)가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 시장의 활력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3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에 증가에 그쳤다. 증가폭은 1월 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통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업 상황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건설업은 예상과 달리 최근 수주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건설업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상황은 3월이 기점이 될 전망이다. 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7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구직급여 지급액도 1조728억 원으로 11.5% 늘었다. 지급액은 1997년 통계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다만 고용보험 증가로 매년 증가세인 구직급여는 1월 연휴로 2월 신청이 몰린 영향을 받았다. 3월에도 지급액이 늘어난다면 고용시장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천 과장은 “통상적으로 3월에는 기업 채용이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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