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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변방 누비는 4인방, 월드컵 본선 이끈다

◆홍명보號 A매치 명단 발표

배준호·양민혁·엄지성 등 발탁

셀틱 양현준은 7경기서 4골 맹위

오만·요르단전 승리땐 본선 진출

양현준. AP연합뉴스




양민혁.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엄지성. 뉴스1


배준호. 연합뉴스


“젊은 2선 자원들이 많은데 (이번 2연전에서) 그들이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일과 25일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에서 보고 싶은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최근 거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그대로 내비친 것. 두 리그는 프리미어리그(EPL)와 항상 비교당하며 ‘변방’으로 불리지만 다른 유럽 리그와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을 보여준다. 양현준(23·셀틱), 배준호(22·스토크시티),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 엄지성(23·스완지시티) 등 영국 리그를 누비는 영건들은 물오른 기량과 젊은 패기로 조국의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 확정을 위해 출격을 대기한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건 4인방이 포함된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자원들은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소집 명단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최근 뜨거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양현준이다. 양현준은 최근 공식전 7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폭발했다. 지난주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서 BBC 선정 이 주의 팀에 뽑히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올 1월 토트넘 합류 후 챔피언십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나 7경기에서 1개의 도움을 올리고 있는 양민혁도 6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양민혁은 지난해 9월 A매치 때 명단에 포함됐으나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또 다른 챔피언십 소속 엄지성·배준호도 나란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엄지성은 최근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30경기 만에 첫 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배준호는 소속 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차세대 2선 에이스로 성장 중이다.

홍 감독은 K리그1에서 활약하는 영건들 역시 대거 호출했다. 김천 상무에서 활약하는 골키퍼 김동헌과 수비수 조현택이 처음으로 발탁됐으며 이태석(포항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도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2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중요 포지션에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많다. 주요 선수들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폭넓게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28명 가운데 경고를 받은 선수는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조유민(샤르자) 등 6명이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25일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승점 14(4승 2무)로 B조 1위인 한국은 이 2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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