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체코 정부로부터 외교 훈장을 수훈했다.
10일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의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그는 이날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장관을 대신해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정 회장에게 외교 훈장을 수여했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는 정 회장과 함께 성 김 현대차 사장이 함께했다. 얀차렉 대사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훈장을 수여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정 회장이 해온 대단한 활동에 대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9년 9월부터 체코 모라바슬레스코주 노쇼비체 지대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33만 대로,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주로 친환경차가 제조된다. 체코 공장이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면서 현대차는 외자기업이지만 체코에서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정 회장은 영국에서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고 런던 테이트모던미술관을 장기 후원해 양국 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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