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10일(현지 시간)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회담을 기점으로 양 측이 종전·광물 협정을 서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주에 다시 미국으로 와서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매우 희망적이다. 모든 신호는 매우,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간다”며 “확실히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위트포크 특사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이번 회담에 참석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언쟁을 벌이며 협정이 무산된 이후 열리는 양측의 첫 고위급 회담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회담 의제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절차, 영토 문제, 유틸리티(utility·전기, 가스 등)계획 등이다”라면서 “이 문제는 복잡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전척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팀과 우크라이나, 이 논의와 관련된 유럽 관계자들과도 많은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것을 진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우크라이나)이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1조달러(약 1454억원) 규모의 광물 공동 투자 및 개발 협정을 맺을 것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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