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6년 2월 목표로 ‘(가칭)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향후 유통공사가 설립되면 인천시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삼산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하는 도매시장을 통합 관리·감독하게 된다.
시가 직영하는 관리사무소 체계로 운영되는 도매시장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운영체계가 이원화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인천연구원을 통해 유통공사 설립 타당성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1월 17일 지방공기업평가원과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약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향후 검토 용역 중간보고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주민공청회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안전부와 2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유재산 심의, 조례 제·개정, 출자 동의 등 행정절차를 적시에 마무리해 2026년 2월까지 유통공사 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유통공사 설립으로 운영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수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거래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유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의 농산물 거래 물량은 연간 약 626만 톤에 달하며, 인천시 도매시장의 거래 물량은 약 31만 톤으로 전체 비중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유통공사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26년 2월 목표로 설립을 완료하겠다”며 “도매시장 관리·운영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 인천 시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인천시 도매시장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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