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 "저출산·고령화 시대…도심 고밀 개발 중요"

"정부 각 부처 어젠다로 '빈집' 올라"

"재건축 활성화해 인구 유입 늘려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주최 ‘제3기 건설경영 CEO과정’ 강연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문건설공제조합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빈집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도심 위주의 고밀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주최 강연에 참석해 ‘저성장 고령화 추세와 도시 정책의 뉴노멀’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 장관은 “35~36년간 국토부 공무원으로 일하며 새집 공급 목표에 중점을 뒀고 빈집은 정비사업 때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는 정도였다”며 “그런데 올해부터 각 부처 정책 어젠다로 '빈집'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도시 내 인구 유입과 경제적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시대 변화에 맞춰 외곽 신도시 개발보다는 도심을 도심답게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의 도심 활성화 대책인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콤팩트 시티는 도시 중심부에 주거·상업·업무시설을 복합 개발해 도시 관리 비용을 줄이는 도시개발 전략을 의미한다.

박 장관은 이 밖에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적극적 활용, 부동산 개발 구조 개선, 철도 지하화 등 지하공간 이용 확대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