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트럼프 발(發) 미국 우선주의의 화살이 우리나라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며 “한·미 양국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합의점 마련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 등에서 한국의 관세는 불공정하고, 반도체 기업에 약속한 보조금 폐지를 주장하며 전방위 압박을 예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통상 관계 부처 중심으로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조만간 한·미 실무협의체를 열어 관세 조치 논의와 조선․에너지 협력 강화 등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직 국익만 생각하며 ‘냉철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위원들에겐 유럽 방산 수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자체 방위력 강화를 위해 8,000억 유로(약 1229조 원)를 투입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기 했다”며 “K-방산에 ‘기회의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범정부 컨트롤 타워를 강화하고, 수출금융 지원 확대, 수출 산업 다변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진전되면 인프라 투자와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각 국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관계 부처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과 협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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