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40)씨가 고려대 교수에 임용됐다.
고려대는 이달 1일 박씨를 공과대학 건축학과 전임 조교수에 임용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하반기 2025학년도 2차 전기 전임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한양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박씨는 2006년 고려대 건축학과에 입학했다. 2011년 2월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영국 런던 소재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설계(Diploma in Architecture)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씨는 자신의 ‘스튜디오 주신’(Studio JU-SIN) 홈페이지를 통해 석사 학위 취득 이후 영국 설계회사 아루(ARU: Architecture Research Unit), 아담 칸 아키텍츠(Adam Khan Architects) 등에서 실무 과정을 거친 뒤 영국 건축사등록협회(ARB) 자격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2015~2023년에는 영국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에서도 실무 경험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이스트런던대에서 강의했으며 서울시립대, 호주 멜버른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등에서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박씨는 이번 학기 학부 전공필수 과목인 ‘건축설계’와 ‘건축설계실무’ 과목 등 2개 수업을 가르친다. 고려대 관계자는 “건축학계에서 박사 학위 없이 석사 학위와 실무 이력으로 교수로 임용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며 “박씨 이외 다수의 석사 출신 교수가 학계에서 활동 중”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