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에서 44억 여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모비스가 11일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을 받았다. 또 상여 17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 8100만원 등 합해 총 44억31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이 지난해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총 급여는 재작년(40억원)보다 4억3100만원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57조2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원, 당기순이익 4조 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와 18.6%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정 회장 급여에 대해 "직무·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인재 육성 등을 고려한 임원 급여 테이블 및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기준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에서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다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기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도매판매(308만 9300대)를 기록하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107조 4488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2조 6671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에서 지난해 받은 전체 연봉은 현대차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한편 재작년 11월 선임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해 급여 10억1200만원, 상여 7억 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700만원을 합해 총 17억97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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