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 동안 장관급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러시아와의 '30일 임시 휴전'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이는 공중과 해상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투 전선 전체를 포함한 휴전이다. 임시 휴전은 러시아의 수용이 필요하며, 향후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예스'라고 말하기를 바란다. 평화에 대해 예스라고 말하기를 바란다"면서 공을 러시아로 넘겼다.
아울러 양측은 우크라이나 경제가 나아지고 국가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광물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광물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회담에서 양측이 공개적인 충돌을 빚으면서 결렬됐다. 이날 당장 협정 체결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체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자들에게 "이번 주 푸틴과 대화할 것 같다"며 "앞으로 며칠 내 완전한 휴전이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다시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조처(30일 휴전)를 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러시아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국이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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