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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4시간 25분 내에 끝낸다”…KPGA도 ‘슬로 플레이’에 칼 빼들었다

과도한 샷 시간 감시하는 EST 제도 도입

조별 속도 빨라도 특정 개인 속도 측정

KPGA 로고. 사진 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도 슬로 플레이(늑장 플레이) 퇴치에 나섰다. KPGA 투어는 새로운 경기 속도 규정을 이사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KPGA 투어는 이를 통해 올해 18홀 평균 라운드 시간을 지난해 4시간 35분에서 4시간 25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새로 도입된 규정은 EST(Excessive Shot Time) 제도다. EST는 조별 경기 속도는 초과하지 않아도 특정 선수 개인이 시간을 끌 경우 집중 감시와 시간 계시에 착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조별 경기 시간이 정해진 속도를 넘겨야 감시와 계시에 착수할 수 있었다. 같은 조 3명 중 1명이 슬로 플레이를 해도 다른 2명이 빠르게 경기를 펼친 덕분에 경기위원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경우까지 감시해 신속한 경기 진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집중 감시 대상이 되고 경기 시간 측정을 하다가 시간 초과가 되풀이되면 경고에 이어 벌타를 주는 과정은 종전과 같다.



EST가 적용되는 기준은 첫 스트로크를 하는 데 70초, 다른 스트로크를 하는 데 60초 이상이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어가 방해나 간섭이 없는 상태가 된 후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할 것을 권장한다. 파 3홀 티샷을 포함한 그린 어프로치 샷이나 치핑 또는 퍼트를 가장 먼저 하는 선수의 경우 10초의 추가 시간을 받는다.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EST 도입으로 경기 속도가 비교적 느린 선수들이 동반 플레이어의 리듬을 무너뜨리고 경기 시간을 지연시키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KPGA 투어는 다음 달 17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진행되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2025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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