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 양을 살해한 초등학교 교사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대전경찰청은 고(故) 김하늘 양 살해 피의자인 명재완(48)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서 이달 11일 오후 2시 명재완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대전경찰청은 명재완의 신상을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개를 결정했다. 명재완은 신상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명재완의 신상은 내달 11일까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명재완은 이달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수업을 마치고 귀가를 하려던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명재완은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경찰은 명재완이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포렌식 자료 분석결과 피의자는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범행도구를 검색하고, 과거 발생했던 살인사건 기사를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준비된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됐다"고 전했다.
명재완이 범행 직후 목 부위를 자해하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머문 탓에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찰은 이달 7일 명재완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7시간에 걸쳐 대면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곧바로 신청했다.
경찰은 명재완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방식 등을 조사했다. 명재완은 경찰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하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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