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역사와 전통을 지켜준 ‘인천뿌리가문’을 신규 선정해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3월 12일 샤펠드미앙에서 올해 신규 뿌리깊은 가문 2개 가문을 발굴해 기존 가문을 포함해 34개 가문 대표 및 종원 4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감사패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가문은 역사적 자료와 지역사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결정됐다.
인천뿌리가문은 인천에서 200년 이상 거주한 가문이나 인천 본관 성씨 가문을 대상으로 지역 내 문화원 등의 추천을 받아 족보와 역사적 사료를 통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인천뿌리가문’은 인천에서 300~500여년간 정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큰 성주 이 씨(문열공파)와 임천 조 씨(오재공파) 두 가문이다.
성주 이 씨(문열공파)는 본관이 경상북도 성주군으로, 파시조는 고려 후기 문신이자 학자로 유명한 ‘이화에 월백하고’를 쓴 이조년(李兆年, 시호 문열공)이다.
성주 이 씨 후손들은 영원공, 명후공으로 분파해 인천 서구 마전동과 당하동 일대에 오랜 세월 정주해 왔다.
임천 조 씨(오재공파)는 본관이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으로, 대표적 인물로는 조선 숙종과 영조 시대 문신이었던 조정만(趙正萬)이 있다. 그는 송준길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고, 공조 및 형조 판서를 역임했다. 임천 조 씨 후손들은 인천 남동구 도림동을 중심으로 정주해왔으며, 현재도 남동구 일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정만의 묘는 조선 후기 문신들의 묘역 중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0년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시는 앞으로도 기존에 뿌리깊은 가문을 재조명할 뿐 아니라 신규 가문을 발굴해 인천을 오랫동안 지켜온 가문에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전통과 고유한 가치를 계승해온 뿌리깊은 가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인천의 역사와 함께한 인천 뿌리깊은 가문의 자긍심과 전통적 가치를 높여 인천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 선정한 뿌리 깊은 가문은 현재 총 48개 가문으로 이번 수여식에는 34개 가문이 참석했다. 주요 가문으로는 △강화 노 씨(숭조상문회) △교동 인 씨(예공파) △안동 전 씨(감천군파) △창원 황 씨(안악공파) △순흥 안 씨(참판공파) △성주 전 씨(성산분파) △평택 임 씨(갈곡공파) △기계 유 씨(자산공파) △광산 김 씨 △경주 김 씨(희경공파) △경주 김 씨(참의공파) △부평 이 씨(대종회) △해평 윤 씨(치천공파 옥련문중) △인천 이 씨(시중공파 문학지회) △창녕 성 씨(회곡 종중) △인천 이 씨(대종회) △영일 정 씨(승지공파) △제주 고 씨(영곡공 귀화파) △전주 이 씨(광평대군파 연수구 분원) △은진 송 씨(선교랑공파) △영월 신 씨(부원군파 의행종중) △전주 이 씨(효령대군파) △청송 심 씨(첨정공파) △안동 권 씨(추밀공파) △고성 이 씨(분재공파) △전주 이 씨(안소공파) △양천 허 씨(판도자항공 천성사 수사공파) △해주 정 씨(우후공파) △초계 정 씨(부평부사공파) △남원 양 씨 △파평 윤 씨(원평공파) △성주 이 씨(문열공파) △임천 조 씨(오재공파) △ 광주 이 씨(광릉부원군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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