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K팝 가수 콘서트 등에서나 도입된 입장권 추첨제가 경복궁·창덕궁 야행(夜行) 탐방에도 적용된다. 그만큼 이제 궁궐 등 문화유산이 인기를 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2025년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을 4월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들에 대한 참가 신청에 전면 추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예매가 조기 마감되는 등 매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공정한 체험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참가 응모 및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당첨 시 최대 2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응모는 한 계정(ID)당 한 번만 가능하다.
‘창덕궁 별빛기행’ 프로그램이 2010년 시작된 후 궁궐 야행이 확대됐는데 이것이 인기를 끌면서 추첨제가 2023년부터 일부 도입됐다. 지난해에는 전체 예매의 40%를 추첨제로 했다. 선착순 발권이 어떤 때는 ‘1분 컷’으로 끝나면서 상대적으로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만이 생기도 했다. 야행은 특성상 참가 인원이 수십 명 이내로 제한된다.
이번 ‘경복궁 별빛야행’ 응모는 3월 13~19일, ‘창덕궁 달빛기행’은 3월 17~23일 각각 가능하다. 다만 일부 티켓은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전화 예매로 진행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4월 2일부터 5월 17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창덕궁 달빛기행’은 4월 10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각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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