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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MBK·영풍 댓글수사’ 수사 본격화… 경찰, 네이버에 IP·인적사항 요구

종로경찰서, 압수영장 발송

경찰 로고. 연합뉴스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한 조직적 댓글부대가 포털사이트에서 존재한다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수사의뢰를 접수한 경찰이 네이버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2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수사를 의뢰한 댓글부대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IP와 인적사항을 제출받기 위한 압수영장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5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과 관련한 언론보도 댓글과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 여론조작 정황을 포착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지난해 9월 시작된 이후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특정 포털 사이트 자신들에 대한 기사 4000여 건에 등록된 1만5000여 건의 댓글과 종목토론방 게시글 6000여 건에 대한 댓글을 분석한 결과 조직적인 작업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조직적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 40여개를 선별했다고 전했다. 해당 댓글들은 동일한 일자에 활동을 시작해 유사한 내용의 토론글을 작성하 뒤 24시간 내에 삭제하는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투자목적회사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에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옹호하는 사례 등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도 지난 1월 MBK와 영풍 측이 조직적으로 고려아연을 비방하는 댓글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고려아연 측은 “종목토론방 2명, 댓글 5명 등 상위 7명이 집중적으로 비방내용을 작성했다”며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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