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3선 중진들과 만나 당내 통합을 당부하고 당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백서'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국을 논의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소속 3선 의원 31명 중 박찬대 원내대표 포함, 22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3선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가족들을 포함한 가칭 '탄핵 백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진행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화답하고 원내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3선 의원들은 "불안한 시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통합 메시지를 많이 내야 한다" "민생·경제 해결 능력을 국민에 제시하자" "당직·위원장 등을 맡지 않은 다선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했으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건넸다.
아울러 이들은 당 5·6선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에게 여당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정치·경제적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단결하고, 통합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3선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의원들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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