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3일 새로운 ‘인천형 출생 정책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기존 출산과 양육 지원 정책을 보완해 청년들 만남을 지원하고 결혼과 돌봄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시는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i 이어드림’ 정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시가 신뢰할 수 있는 만남을 지원하고,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은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인천에 재직 중인 24세~39세 미혼 남녀이다.
예비부부의 행복한 결혼을 지원하는 ‘i 맺어드림’은 과도한 결혼 비용과 예식장 예약 전쟁으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다. 시는 인천 내 공공시설 15곳을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해 개성 있는 맞춤형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예식비 일부 1쌍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해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어 ‘i 길러드림’은 양육 중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메우는 정책이다.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1040천사 돌봄 △틈새 돌봄 △온밥 돌봄 세 가지 사업으로 구성된다.
시는 출산과 양육이 부담이 아닌 행복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속적인 정책 개발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인천형 출생정책 6종 시리즈는 국가적 인구 위기 극복 정책 모델로 중앙정부 및 타지방정부와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3년 출생정책 1호(i 1억드림)를 시작으로, 2호(i 집드림), 3호(i 차비드림)까지 연이어 발표하며 인구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해 왔다. 그 결과 2024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6%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2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수도 전월 대비 4205명 증가하면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출생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책이 아니라, 청년들의 만남부터 결혼, 출산, 양육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촘촘하게 지원하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인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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