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보유세가 크게 뛴 가운데 내년에는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매수심리 확산 등에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셋째 주(10일 기준)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5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0.3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오름 폭이 가파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의 상승률이 2.8%로 가장 높고 이어 강남구(2.0%), 서초구(1.8%), 용산구(0.6%) 등의 순이다. 연초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금리 인하와 신축 공급 부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서울 집값이 하락할 요인이 부족하다”며 “이에 따라 내년 보유세는 올해만큼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미분양이 적체된 지방은 올해 집값 반등이 쉽지 않은 만큼 내년 공시가와 보유세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공시가는 지난해보다 3.28% 낮아졌다. 대구(-2.90%)와 광주(-2.06%), 부산(-1.66%)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공시가는 3.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올해도 지방 집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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