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정부의 금리 인하로 서울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7개월만에 반등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주택 사업 경기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3.4포인트 상승한 79.0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주택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하락했던 서울 지수는 7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연구원은 "토지 거래 허가제가 해제되면서 매매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준금리도 인하돼 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천(59.2→56.6)이 2.6포인트 하락했지만 서울과 함께 경기(58.8→60.5)가 1.7포인트 오른 결과 수도권 전체로는 0.9포인트 상승한 65.4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0.8포인트 오른 75.9로 조사됐다. 광역시는 4.8포인트 상승한 73.0으로 전망됐고, 도지역은 2.3포인트 하락한 78.0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대전이 27.5포인트로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전북이 15.2포인트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전국 지수는 0.8포인트 상승한 74.0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대출규제 완화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이 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했다.
전국 자금 조달 지수(72.3)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에 3.1포인트 올랐다. 자재 수급 지수(96.7)는 수입 자재 비축분의 여유가 생기면서 0.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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