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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여전히 ‘강경’… "종전 협상 나올지 불분명"

'우크라 동부 러 영토로 인정' 등 美에 요구

싱크탱크는 "긴장 활용 협상력 높여야" 조언

군복 입고 전장 찾아 "우크라軍 몰아내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군복 차림으로 직접 나서 작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의 공을 넘겨받은 러시아가 미국에 종전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종전 조건을 담은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한 가운데 ‘전쟁으로 취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달라’ 등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최근 몇 주에 걸쳐 러시아의 종전 요구 사항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로이터는 “논의 과정에서 러시아 측은 이전부터 해왔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외국 군대 주둔 불가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 영토 인정 등을 서방과 국제사회에 요구해왔는데 이번 논의에서도 이를 반복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진지하게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싱크탱크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 역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해체가 필요하다’는 강경책 일색이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미국 행정부와 다른 국가 간의 긴장을 조성해 협상력을 높여야 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광물을 노리는 상황을 종전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30일간 휴전’과는 거리가 있다며 일시 휴전안이 러시아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군복을 입고 작전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해방하라고 명령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종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상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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