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창립 95주년을 맞아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력 제품 새단장, 공정 스마트화는 물론 다양한 협업,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기업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 1월 변화하는 음주 문화를 반영해 저도수 상품 ‘대선159'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인 대선과 비교해 디자인이 바뀌었고, 알코올 도수도 16.5도에서 0.6도 낮아졌다. 대선159는 15.9도의 순한 도수와 부드러운 맛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대선주조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로 아르기닌과 효소처리 스테비아의 절묘한 조화를 꼽았다. 부산 바다의 역동적인 파도를 형상화한 세련된 디자인은 젊은 층 수요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었다. 그 결과 국내 유일 최대 주류 종합 품평회인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선159는 9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구축은 대선주조의 미래를 보여준다. 인공지능(AI) 비전 검사기,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는 지난해 9월 핀란드 상공회의소 주요 인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선주조는 포스코DX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생산 최적화와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도 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로타트’와 손잡고 만든 업사이클 굿즈는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삼진어묵과 손 잡고 광안리 ‘삼진포차’와 밀락더마켓의 야시장 ‘밀락더수변(MTS)’에서 판매한 특별 에디션 제품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모범을 보여준다. 대선주조는 11년째 중증장애인합동결혼식 후원, 8년 연속 외식업 종사자 자녀 장학금 지원, 19년 간 후원 중인 부산불꽃축제 등 사회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지난해 ‘적십자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 수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회원유공장은 대한적십자사 사업 재원 조성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기관이나 인물에게 주어진다.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기준 23년째 부산시축구협회장기를 후원하며 지역 축구 발전과 동호인 간 화합을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야구 유망주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7년 연속 대선고교 최동원상을 후원하고 있다. 2018년 대선주조의 후원으로 시작된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해마다 가장 뛰어난 활약과 최동원 정신을 실천한 투수에게 시상한다. 대선주조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홍성 대선주조 대표는 “침체된 주류 시장 속에서도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업과 상생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올해도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1930년 부산 범일동에서 설립된 부산의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이다. 사명인 ‘대선(大鮮)'은 ‘대조선(大朝鮮)'의 줄임말로, 당시 일본의 주류 회사인 대일본(大日本) 양조에 대응하고 조선인의 긍지와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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