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동시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미 외교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태”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신속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미국 트럼프식 협상전략은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수”라며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전문가인 한 총리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추진한 한 총리 졸속 탄핵이 오늘날 외교통상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권력 찬탈을 위해서라면 국익은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다는 ‘이재명 정치’의 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점도 지적하며 “오로지 장기간 직무 정지를 목적으로 남발된 29번의 탄핵소추는 모두 국정 파괴, 보복 탄핵이자 이재명 방탄 졸속 탄핵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도 기각이 뻔하니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탄핵소추를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검찰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마약사범처럼 감옥에 보내야 할 범죄자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개치고 다니고 있다”며 “민주당이 일방 삭감 처리한 감사원 핵심예산 60억원과 검찰 핵심예산 587억원을 복원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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