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4000억 원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납품한다.
삼성SDI는 지난 13일 넥스트에라에너지와 4374억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1.93% 규모다. 삼성SDI는 "ESS 공급은 다수의 프로젝트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며 이중 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 건에 대한 공시"라며 "추후 확정되는 공급 계약에 대해서는 수시 공시 기준에 따라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공급 규모는 지난해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금액으로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넥스트에라에너지에 공급하는 주력 제품은 '삼성 배터리 박스'(SBB)다. SBB는 규격화된 20피트 컨테이너를 이용해 배터리를 포함한 안전, 공조 장치를 통합한 완제품이다. SBB를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ESS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전면에 내세운 SBB 1.5는 내부 공간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 SBB 1.0 대비 용량을 37% 향상됐다. 3세대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소화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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