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뻘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하며 연락처를 건넨 50대 남성의 이야기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3일 JTBC '사건반장'은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편의점 알바 하루에 5번씩 번호 따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아르바이트생은 "전날 한 남성이 술을 사 가면서 '어리고 예쁘고 상큼한 여자한테 술을 사야 맛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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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하루에 다섯 번이나 편의점을 찾아왔으며 "사촌 동생이 병원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생에게 쪽지를 건넸다. 쪽지에는 병원 원장이라는 사촌 동생의 이름, 방송 출연 이력과 함께 자신의 연락처와 '간호사 면허 시험 붙은 상태라고 해서 글을 남겼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다음 날 또 편의점을 찾은 남성은 "어제 일은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쪽지 찢어버리지 마라" 등의 말을 건넸다. 또한, 자신이 57세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르바이트생은 "큰일 나겠다 싶어서 점장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퇴사를 결정했다"면서 "근무 마치고 남성이 쫓아올까 봐 뛰어서 귀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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