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기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쓰레기 소각 등 실화가 많이 발생한 만큼 소방당국은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유촌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40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진화차량 4대, 진화인력 24명을 신속 투입해 4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 58분께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60분 만에 진화됐다. 또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대갈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이를 진압하려던 80대 남성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불은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이 번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화성시 장안면, 이천시 장호읍면 등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달아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된 곳에 대해 감식반을 통해 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불씨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며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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