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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독주에…EU, 자체 안보용 위성망 구축 검토

현 위성은 군사용으로 부적합 판단

병력 이동 등 감지하는 위성 구축 검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으로 유럽에서 ‘안보 자강론’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신규 안보용 위성망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1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설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상황 변화를 감안해 EU 집행위는 안보를 위한 위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U가 계획하는 새 위성망은 병력 이동을 비롯한 군사적 위협을 감지하고 군사행동을 조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재 구축된 EU 위성도 있지만 군사용으로는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예컨대 현재 저궤도 위성인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으로 기후변화·자연재해 등을 추적하지만 빈번한 업데이트가 필요한 군사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안보 목적의 신규 시스템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일시적으로 상업용 위성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쿠빌리우스 위원은 상업용 위성 중 성능이 뛰어난 것을 활용하면 안보 정보를 30분마다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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